우리문화재단 인형연극 ‘초대’, 오는 20일 공연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6-05-13 00:02:26 댓글 0

우리문화재단의 2016년 인형연극 <초대>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된다.


인형연극 <초대>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인형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가볍고 담담하게 풀어냈으며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인형들이 등장한다. 특히 극의 전반에 사용되는 전신 인형은 인형의 일부를 배우의 신체로 표현하기 때문에 배우의 호흡이 직접적으로 전달되어 보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움직임의 인형을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그,것_물질과 사람 마주하다>에서 인형 제작과 조종을 맡았던 문재희 예술감독은 당시 사람과 흡사한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은 관객들의 흥미를 일으켰다. 다채로운 인형극이 존재하는 독일에서의 오랜 학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초대>에서는 그녀만의 개성을 실은 ‘인형연극’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2015년 광주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소리의 숲>의 연출과 대본을 맡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소정 작가가 극작을 맡았으며,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전자음악가로 활동하는 박승순이 작곡과 인스톨레이션 아트워크를 맡아 일상의 소리와 전자음악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신한 음악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형과 한 몸이 된 배우들은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 현실인지 상상인지 모를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연주자 음대진은 극 안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판소리 고수와 같은 역할로 국악기를 연주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문화재단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사실 우리 옆에 있는 가까운 것이라고 말하며, 실사에 가까운 크기와 형태의 인형을 배우들이 장착하여 단순한 인형의 움직임이 아닌 인형 자체가 배우가 되어 더 이성적인 현실로 다가오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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