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사업' 품는 DN솔루션즈…승부수 될까, 승자의 저주 될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7-03 20:49:59 댓글 0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검토
DN솔루션즈가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외형 확대 효과보다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세미텍이 반도체 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공작기계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자연스럽다”며 “하지만 인수자인 DN솔루션즈 입장에서는 적자 사업을 떠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단순히 업황 부진에 따른 일시적 실적인지, 시장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가 원인이라면 인수 이후에도 추가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이 불가피할 수 있다. DN솔루션즈는 올해 독일 헬러를 인수한 데 이어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까지 확보할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그러나 제품군 확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작기계 산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조직, 영업망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적자 사업이라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높은 가격을 지급할 경우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너지'나 '체급 확대'만을 근거로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 공작기계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외형 확대만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거래의 성패는 제품 라인업 확대보다 적자 사업의 정상화와 인수 후 통합(PMI)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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