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찌꺼기, 환경복지 나눔으로 탈바꿈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6-24 19:59:38 댓글 0
퇴비로 부활해 일자리 사업에 활용 
▲ 한약재찌꺼기

버려지던 한약재 부산물이 환경복지 나눔으로 쓰여진다. 한약재 찌꺼기가 친환경 퇴비로 부활해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복지단체와 도시농업 현장에서 활용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마을기업인 약령시허브그린협동조합이 23일 서울시청을 찾아 한약재 부산물로 만든 퇴비 2천 포대(40t·10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악령시협동조합은 국내 한약재 거래의 70%를 담당하는 서울약령시장에서 버려지던 한약재 찌꺼기를 모아 친환경 퇴비로 만들고 있다.


서울약령시장에서 버려지던 한약재 부산물은 월 평균 70t에 달한다. 한약재를 달인 후 발생하는 한약재 부산물은 현재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수거·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며 길거리에 방치되면서 악취·침출수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기부된 퇴비는 18개월 이상 발효시킨 한약재 숙성퇴비로 서울시 소재 200여 개 복지관련 단체들이 운영하는 텃밭 등으로 보내져 밑거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약재 퇴비를 장기간 논밭에 거름으로 쓰면 산성화되고 황폐화된 토양에 미생물이 되살아나며 유기질 함량도 증가하면서 토양이 되살아나는 자연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마을기업이기도 한 약령시협동조합은 앞으로도 발생 수익을 지역사회 공헌 및 한약재 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재투자에 활용하고, 환경복지를 위한 기부활동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퇴비 외에도, 자체 구비하고 있는 펠릿기계를 활용한 펠릿 연료 생산을 통해 신재생가능 에너지 발굴, 쓰레기 처리비용 절감 등 한약재 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이번 기부는 버려지던 한약재 부산물이 환경복지 나눔의 촉매로 되살아나는 좋은 사례로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환경복지 나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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