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139명을 대상으로 ‘퇴사충동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은 퇴사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중 퇴사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94.5% 중 퇴사충동을 느끼는 사유 1위는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 응답군에 따른 응답 차이는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퇴사충동을 많이 느꼈던 그룹은 워킹대디(96.9%)와 워킹맘(96.7%)이었으며, 자녀가 없는 기혼남성 그룹은 퇴사충동을 느꼈다는 비중이 86.0%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낮아서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퇴사충동을 느끼는 순간은 ‘낮은 급여, 나쁜 복리후생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깨달았을 때(30.9%)’였다.
이어 ‘상사, 동료, 부하직원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을 때(16.4%)’, ‘일이 재미없고, 적성에 맞지 않을 때(13.9%)’가 나란히 퇴사충동을 느끼는 순간 2, 3위에 올랐다. ‘반복되는 야근, 격무에 시달릴 때(10.5%)’,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느낄 때(10.4%)’도 퇴사충동을 느끼는 순간 5위 안에 들었다.
워킹맘들은 박봉보다는 ‘살림과 육아,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에 부친다고 느낄 때(21.8%)’와 ‘아픈 아이, 어린 자녀를 두고 출근할 때(20.2%)’를 퇴사충동 순간 1, 2위에 꼽은 반면 워킹대디는 ‘낮은 급여(27.3%)’와 ‘승진 누락, 나쁜 고과(18.2%)’가 퇴사충동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또 똑같이 기혼인 경우에도 살림과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가 퇴사충동으로 이어지는 비중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즉 퇴사충동 사유로 ‘살림 및 육아, 일의 병행’을 꼽는 응답은 기혼 남성(2.6%)보다 기혼여성(17.8%)에게서 6.8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충동을 느끼면서도 일을 하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돈’이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퇴사충동을 느껴봤다고 답한 직장인의 47.6%가 ‘어쨌든 돈은 벌어야 하니까’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계속하는 이유로 꼽았다.
퇴사충동을 느낄 때 직장인 5명 중 2명은 이직을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에게 퇴사충동을 느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묻자 30.3%가 ‘채용공고를 찾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했으며, 13.5%는 ‘기업이 열람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공개해 두는 등 소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