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구직자 1,681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를 평균 4.7개 기재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혈액형, 취미, 종교 등 직무와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 10개를 보기로 제시한 뒤, 올 상반기 입사지원서에 기재해 본 개인정보를 모두 선택하게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제시된 10개의 개인정보 중 ‘하나도 기재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0.9%에 불과했던 것. 99.1%의 구직자는 제시된 개인정보 중 적어도 1개 이상의 개인정보를 기재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형태별로는 경력직 구직자가 평균 5.7개, 신입직 구직자가 5.6개로 6개 가까이의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있었으며, 알바 구직자는 평균 3.7개로 더 적은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있었다.
제시된 직무 무관 개인정보 중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에 기재해 본 항목을 살펴보면 주민등록번호가 60.9%로 가장많았다. 이어 가족사항과 취미가 나란히 60.3%의 응답률을 기록,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특기(59.4%)와 신장 및 체중(56.0%)도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입사지원서에 기재해 본 개인정보로 나타났다. 이밖에 종교(47.8%), 혈액형(45.9%), 부모님의 직업(45.4%)을 지원서에 기재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기타 SNS주소 및 ID(25.9%), 자산 및 재산 규모(10.5%)를 꼽는 응답도 있었다.
잡코리아는 특히 해당 개인정보가 직무 역량과 관계없는 개인정보라고 느끼지 못한 채 기재하는 구직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잡코리아-알바몬 공동조사에서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적어낸 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48.6%의 구직자가 ‘없다’고 응답한 것.
한편 입사지원서에 사진을 붙여내는 관행도 여전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구직자의 91.9%가 ‘입사지원서에 사진을 붙여 제출했다’고 밝혔다.
관행처럼 사진을 제출하기는 하지만, 지원서와 사진을 함께 제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불만이 적은 것은 아니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구직자 중 ‘사진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제출하는 데 별 거리낌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24.2%에 불과했으며 5.4%는 ‘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에 적는 개인정보에 대한 불안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구직자의 86.9%가 ‘입사지원서에 작성한 개인정보의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잡코리아 서비스실 이재학 실장은 “많은 구직자가 서류 탈락 등의 불이익을 우려하여 입사지원 과정에서 본인의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기 쉬운데 주민등록번호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함부로 제출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믿을 수 있는 채용포털을 중심으로 안전한 입사지원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개인정보 보호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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