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은 높았으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20%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23.4% 줄었다. 같은 기간 공급량 변동폭이 크지 않던 신규분양시장과 대조적인 수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 분양 물량은 18만4680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18만9031가구와 큰 차이가 없다. 같은 기간 주택 매매량은 46만7659건으로 지난해 61만796건보다 23.4%나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내 주택거래량 평균보다 1.3%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부터 실시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을 살 때 1년 후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구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공급 과잉 논란이 잠재적인 수요자들의 매입시점을 늦추게 한다고 보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TF 팀장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대출규제 영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에 일반분양 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 자체가 안되는 것 등의 영향이 실수요자가 아닌 가수요자에 대해서는 매매거래를 꺼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현상이 부동산 거래량 그래프가 주춤한 것으로 보이나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건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