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근무자 93%, 언어폭력 경험 있어

박가람 기자 발행일 2016-07-27 23:33:30 댓글 0
반말부터 성희롱까지 그 양상도 다양해…감정적 소요 매우 커
▲ 콜센터 근무자93%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최근 콜센터 근무자 1,128명을 대상으로 콜센터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3%가 업무 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센터 근무자 10명 중 9명은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언어폭력은 반말부터 성희롱까지 그 양상도 다양했다.


언어폭력을 한 상대방으로는 고객을 꼽는 응답이 85.4%로 압도적이었으며, 직장 상사(10.1%)와 직장 동료(4.6%)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어 콜센터 근무자들이 경험한 언어폭력에는 “야! 너!”와 같은 반말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9.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말 자르기, 내 말을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하기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58.2%에 달했으며 우격다짐, 막무가내 우기기(55.8%), 욕설 및 폭언(51.1%) 등도 콜센터 근무자의 절반 이상이 경험한 언어폭력으로 꼽혔다.


이어 고성(38.6%), 비하, 인격모독성 발언(38.5%), 말장난, 말꼬리 잡기(32.6%), 협박(17.6%), 음담패설 및 성희롱(16.4%)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언어폭력에도 콜센터 근무자의 74.0%가 이러한 언어폭력에 노출되면 ‘참고 넘긴다’고 답했다. ‘상사, 동료, 전담부서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응답은 17.5%, 보다 적극적으로 ‘맞대응’을 선택한 응답은 6.2%에 그쳤다.


특히 콜센터 근로자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두는 근무환경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알바몬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어폭력 노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상담,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하는가’란 질문에 33.5%만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언어폭력상황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진정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도 48.2%의 응답자가 ‘진정할 시간 없이 바로 다음 업무(콜)로 투입된다’고 답했다.


반면 36.3%는 ‘상사나 동료들이 진정할 수 있게끔 배려해 준다’고 답했으며, ‘휴식을 위한 제도나 시설, 장치 등이 마련돼 있다’는 응답은 15.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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