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에요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08-01 12:50:59 댓글 0
서울시와 사회적 기업이 손잡고 커피찌꺼기 수거 나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는 현재 버려지고 있는 커피찌꺼기의 수거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재활용 가능자원의 적극적 발굴을 위해 8월부터 사회적 기업, 커피 전문점 등과 함께 거피찌꺼기 재활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2014년에 수입된 커피의 양은 13만 9천 톤으로 국내 커피 수입량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고 있어 2004년 대비 무려 62%가 증가했다.


따라서 서울에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도 하루 140여 톤으로 추정되며, 커피찌꺼기가 전량 매립 또는 소각된다는 가정 하에 종량제 봉투 구매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1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자원순환과는 이를 해결하고자 종로구 커피전문점 45개 매장을 대상으로 2개월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각 매장은 하루 평균 2.5톤에 달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사업홍보 및 평가와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종로구에서는 시범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며, 민간 사업자는 커피찌꺼기를 포함한 재활용 가능 품목 무상 수거 및 재활용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범사업에 동참한 사회적 기업 주양제이앤와이(주)는 주3회 매장을 방문해 커피찌꺼기를 수거한다. 수거된 커피찌꺼기는 버섯재배에 필요한 영양원인 배지 제조와 친환경 생균 퇴비 및 사료 제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여러 커피 매장에 산재해 있는 커피찌꺼기의 수거 및 재활용을 체계화 할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을 개발하고, 다른 방법으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을 다른 자치구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흥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재활용을 통해 버려지던 커피찌꺼기가 훌륭한 자원이 되고 수거 및 재활용 상품 개발 등 관련 산업으로도 발전한 수 있다”며 “시민들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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