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빛 . 공해, 두 마리 토끼 잡는 스마트시스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8-08 14:50:49 댓글 0
동대문구 장안벚꽃로에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설치
▲ 서울시 무교로 청계천 방향 IoT LED조명 자동 밝기 조절 전/후(사진제공:서울시)

이젠 가로등도 사람,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도로조명을 제어하고 밝기를 조절하는 IoT 시대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사물인터넷 IoT를 이용한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도로조명시스템이란 가로등주 마다 도로 이용자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가로등주와 서버를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해 도로이용자가 있고 없음에 따라 전체 가로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 무교로, 세종로, 남대문로10길 등에 IoT 기반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온 바 있다.

그 결과 절전효과가 30% 이상이면서도 야간 도로 이용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템 기능을 살펴보면 차도의 경우 가로등 밝기를 낮춘 상태에서 차량의 접근이 감지되면 차량의 진행 속도를 감안하여 전방 100m 까지 밝게 조절하고, 차량이 통과하고 후속 차량이 없으면 다시 밝기가 천천히 낮춰지도록 설계됐다.

보도의 경우엔 보행자 기준 앞쪽과 뒤쪽까지 동시에 밝아져 불편 없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확대 설치되는 지역은 '동대문구 장안벚꽃로'로 주택가 작은 도로에 심야에는 인적 없는 상태에서 가로등만 켜져 있고, 이 빛이 주택가 창문을 비춰 주민들이 빛 공해에 노출된 곳으로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곳이다.

시는 올해 11월 말까지 이 지역 3.4Km 구간의 가로등 260개에 도로조명 제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으로, 설치되면 기존 도로조명의 전력사용량을 30%이상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가로등의 ‘15년 전력사용량은 145GWh, 전력요금은 226억 원으로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 사용 시 전력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가로등 제어 시스템이 주택가 빛 공해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6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가 발표한 전 세계 빛 공해 실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빛공해 지수는 89.4%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빛 공해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이상의 조명에 노출되면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등으로 피로감이 높아진다.

주택가에 설치된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통해 가로등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돼 빛 공해 피해를 줄이는 것 또한 큰 목적이다.

시는 우선 올해 '동대문구 장안벚꽃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이 확대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된 기술이 타 영역으로까지 도입 되면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과 함께 최근 문제되고 있는 도시 빛 공해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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