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 상승으로 녹조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한강 녹조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조제거선 2척을 시범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물연구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녹조제거선 기술전문가 회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오던 한강 녹조제거선 연구를 해오고 있다.
서울물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녹조제거선 제작 및 녹조제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엠씨이코리아(주), (주)에네트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5월에 녹조제거선 2척을 제작,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한강 녹조제거선은 ‘녹조 응집 제거선’과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 등 2가지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녹조 응집 제거선’은 폭 4m, 길이 8m, 무게 4톤으로 천연 조류 제거제(밤나무+상수리나무+녹차 성분)인 응집제를 살포해 녹조를 응집하는 방식이다.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은 폭 13m, 길이 8m, 무게 24톤으로 미세기포 장치로 녹조를 응집․부상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응집된 녹조는 최종적으로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뒤 남은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시는 두 척의 녹조제거선을 한강 하류에서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인 양화선착장-안양천 합류지점의 10만m2 구역에 띄워 녹조 제거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면적은 10만m2(가로2,000×세로50m)로서 녹조제거선 2척이 3일 정도 작업할 수 있는 구역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와 함께 시는 드론(Drone)을 활용해 녹조 제거 결과를 확인하고, 수질 데이터 분석을 병행해 녹조제거 효과분석을 실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제거선의 본격 운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예년에는 7월 20일부터 평균기온이 25도를 넘기 시작해 한여름 더위가 한 달 남짓 이어졌으나, 올해는 7월 초순부터 한여름 더위에 접어들었고 8월 달도 예년보다 더워 녹조발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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