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쯔쯔가무시증 감염건수 390%로 증가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08-30 16:52:53 댓글 0
적기에 치료받지 못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서울시는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일본어로 털진드기를 일컫는 말로 Orientia tsutsugamusi에 매개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서울시는 여름철에 산란한 털진드기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 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9~11월에 털진드기와 접촉을 통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털진드기 유충은 보통 들쥐를 물어 체액을 섭취하는데, 사람과 접촉하면 사람을 물어 체액을 섭취한다. 따라서 사람은 등산, 주말 농장, 추석 성묘 등 야외활동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면 보통 10~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이 병은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30~60%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나 확실한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이나 장애 없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쯔쯔가무시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사람 간 감염은 되지 않아 격리할 필요는 없으나, 단순 감기증상과 착각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재감염이 가능하므로 이전에 쯔쯔가무시증에 걸린 사람들도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서울시는 특히 작년 대비 동기간에 신고된 쯔쯔가무시증 감염 건수가 최대 390% 증가해 시민들은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 주요 예방수칙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에는 가급적 가지 않기’와 ‘야외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착용하기’, ‘풀숲에 앉아 용변 보지 않기’ 등이다.


홍혜숙 서울시 생활보건과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면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 반드시 몸을 씻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감기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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