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순이익 74% 증가

박가람 기자 발행일 2016-09-05 13:32:37 댓글 0

은행 대출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이 저축은행에게로 몰렸다. 서민층 대출고객이 저축은행에 몰리면서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


저축은행들이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은행 대출 규제로 서민층 대출고객이 몰려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올해 상반기 국내 79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48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1%(2058억원)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4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저축은행 이익 증가는 자산(대출 등)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1102억원)이 늘었으나 이자이익(3225억원) 증가폭이 훨씬 컸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지난 상반기말 현재 47조5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3413억원(18.3%) 증가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 등 대출규제를 강화시키자 자금이 필요한 서민층이 저축은행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금융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대출금은 7조3023억원에 달했다.


이익잉여금 증가(약 7000억원)로 저축은행 자기자본(5조4948억원) 지난해 상반기말(4조5713억원)보다 20.2%(9235억원) 늘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비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4.24%에서 14.53%로 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 추세다. 6월말 현재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7.7%로 전년 동기(11.6%)와 견줘 3.9%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4.6%에서 8.7%로 5.9%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의 경우 11.0%에서 9.5%로 1.5%포인트 개선됐지만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윤창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2014년 하반기부터 저축은행 총자산과 예수금, 순이익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경영 상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은행은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아 신용리스크(부실위험) 증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가계신용대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자산증가 속도 조절,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부실위험 축소 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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