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불발 ‘추석 이후 재교섭’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8 13:54:35 댓글 0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6년 임금협상을 추석 전 매듭짓기에 실패했다. 노사는 추석 연휴를 보낸 뒤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7일 현대차 노사는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차 임금협상을 열었으나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사가 대화를 거듭했지만 생산현장 임직원의 과도한 기대수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볼 때 임금성 안건을 추가 제시하기에는 여건 형성이 안됐다”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서는 노조 측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사가 합의 실패로 다음 임금협상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9일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 이후 임금성 요구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인 관계로 연휴 이후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잠정합의했다.


또 회사는 협상 교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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