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교통수단 한강수상택시, 관광상품으로 도약?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0-20 19:24:24 댓글 0
한강야경, 철새탐조, 축제 등 주변 명소 연계한 맞춤형 관광코스

'한강수상택시'가 한강 수변의 매력적인 콘텐츠들과 연계되어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20일(목) 취항식을 갖고,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의 운행을 오는 24일(월)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한강 수상관광콜택시는 지난 ’07년 10월부터 잠실‧뚝섬~여의도 구간 운항을 시작한 한강 최초의 출퇴근 및 관광 수상택시로, 지난 ’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운영업체였던 ㈜청해진해운이 운형을 포기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작년 10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서 사업권을 양수하면서 세부 추진계획을 협의해왔다.

그동안 출퇴근 노선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한강야경’, ‘철새탐조’, ‘축제’ 등 한강 주변 관광 인프라와 결합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국내외 여행사들과 맞춤형 관광상품도 공동개발한다.

반포한강공원에는 새로운 도선장을 설치해 시민편의는 물론 문화공연과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셔틀버스 등을 통해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우선, 매력적인 관광코스는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 겨울철새, 세빛섬 야경 등 대표적인 볼거리와 ‘한강몽땅 여름축제’, ‘서래섬 유채꽃 축제’ 등 한강에서 열리는 축제와 연계해 구성한다.

서울시는 또한 수상택시 이용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부대시설도 확충했다.

대표적으로 반포한강공원 내 새로운 도선장(가칭 ‘서래나루’)을 설치했다. 연면적 2,824㎡ 규모로 2층 선착장 형태로 1층은 승선대기장소, 휴식장소로 조성해 이용 시민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도선장 데크에는 정기적으로 문화공연을 유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고 관광코스 개발과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특히, 도선장 2층 749㎡ 전체 공간은 요식업 분야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

양재 aT센터와 함께 ‘Street Food 4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을 통해 기본적인 조리시설이 완비된 9.24㎡(2.8평) 매장을 40명 청년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강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도 활용한다. 1층에는 보트‧요트 등 조종면허 면제 교육장을 운영하고, 선착장에서는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신규 관광 수요를 늘리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이밖에도 기존 승강장 17곳에 대한 보수를 마쳤고, 반포한강공원↔강남고속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수상관광콜택시는 콜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이용 가능하다. 관광 노선 택시는 우선 17개 승강장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원하는 코스를 도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추후 연계 코스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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