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측근에 ‘위니월드’ 운영권 내줬나
서울 경마장 테마파크 사업의 추진과정 곳곳에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측근회사인 AWC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에 따르면 한국마사회가 700여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서울 경마장 테마파크 사업의 운영권을 현명관 한국마사회장과 전경련시절부터 10여년 이상 관계를 유지해온 AWC(어메이징월드앤컨퍼니)의 실소유주인 김기원씨가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한정 의원은 “국민세금 700억 원이 들어간 서울 경마장 테마파크의 기획부터 운영사 선정까지 전 과정을 김기원씨가 주도했으며, 현명관 회장이 뒤를 봐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경마장 테마파크는 현명관 회장이 지난 2013년 12월 마사회장 취임사에서 추진을 밝힌 신사업으로 2014년 1월 기초용역을 시작으로 약 2년에 걸쳐 완성된 사업이다.
테마파크의 명칭이 ‘위니월드’라고 명명되기 1년 전인 2015년 위니월드 도메인을 선점하고, 홈페이지에 과천 테마파크 개관을 준비 중이다.

김기원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AWC는 ‘위니월드’ 추진과정에서 어떤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에 전문가 자문과 기본계획용역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다.
김한정 의원은 “AWC는 2010년 광고대행업으로 설립되어 ‘위니월드’ 사업에 개입하기 전까지 3년간 매출이 전혀 없었으며, 테마파크 운영관련 실적도 전무했다”고 강조하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기획에서부터 운영사 선정까지 AWC와 마사회가 사전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짙다. 이는 현명관 회장과 김기원씨의 오랜 친분관계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국마사회는 AWC가 운영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입찰자격에 테마파크 운영실적을 빼는 한편 심사위원에 마사회 직원과 마사회로부터 3,000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단체의 회장이 선임됐는데, 공교롭게도 이 두 심사위원이 AWC에 최고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입찰설명회에 대기업 3곳이 참여했지만 수익성 분석하기에도 부족한 짧은 입찰기간과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모두 입찰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신생기업인 AWC가 단독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거머쥐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이며, 현명관 회장이 측근에게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을 몰아준 것”이라며, “위니월드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명관 마사회장은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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