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화)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에너지 민주주의와 시민성’을 주제로 한 '제4회 서울국제에너지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국제에너지컨퍼런스를 통해 미국, 독일, 스웨덴, 중국 등 세계의 에너지 석학들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에너지프로슈머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단순히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판매도 하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자로 에너지 신산업의 주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서울국제에너지컨퍼런스는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실행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또한 시는 매년 컨퍼런스에 앞서 열리는 국제에너지자문단 연례 자문회의를 통해 에너지 정책을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여 정책에 반영해왔다.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과 효율화에 초점을 두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는 자문은 미니태양광 발전소 보급, 건물에너지효율화 지원, LED 보급 확산 등의 정책으로 발전하였다.
지역사회 및 다른 도시와의 정책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자문으로 경기도와 충청남도, 제주도와 지역에너지전환 공동선언식을 개최하였으며, 시민 거버넌스를 강화해달라는 자문으로 서울에너지공사 설립과정에서 시민과 의회, 시민단체 등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에너지 정책의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에너지 석학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력발전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논란과 지난 여름 폭염 사태,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우려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정책이 대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시민의 참여로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에너지 민주주의’와 시민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 프로슈머’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세션Ⅰ에서는 “에너지 프로슈머 도시를 항하여”를 주제로 에너지 프로슈머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과제와 한‧중 양 국의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 확대에 대한 접근방식을 논의한다.
세션Ⅱ와 세션Ⅲ에서 각각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 기술 및 사업모델과 지역 기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패널 토론에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의 성과를 짚어보며 에너지 정책의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시민의 역할 확대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국제에너지컨퍼런스와 연계하여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와 우호교류협약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양호 삼척시장은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만나, 에너지 정책 교류협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삼척시가 함께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국제에너지컨퍼런스는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내외 최고의 에너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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