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에도? 도대체 어디까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1-03 22:13:32 댓글 0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차은택 연관 등 ‘최순실 게이트’ 개입 의혹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비상대책 총연합회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과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으로 말미암은 파행 운영 사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지난 2일 “재정상태가 불량한 수협 측이 노량진수산시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 정권의 비선실제인 차은택과 이성한이라는 인물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송파구 수협중앙회 앞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사진=이정윤 기자)

이어 김 위원장은 “2년 동안의 공사기간 동안 사업비가 4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며 “수협 측이 능동적으로 비선실세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차은택이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TF(태스크포스)의 자문위원으로 일했고,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TF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나 차은택은 CF 감독 출신이며,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도 광고 기획·홍보, 부동산 개발을 하던 사람들로 이들 모두 시장의 개발이나 현대화 및 마케팅 등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점으로 인해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시장 개선 사업 담당 부처인 해수부는 신규 시장 건물 건축 등 사업 과정에서 서울시가 아닌 수협중앙회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2년간의 공사 기간 동안 사업비가 400억 원 가까이 증액됐다.


현재 관련법에 의하면 시장 개선 사업은 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를 통해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대해 시당과 상인들은 “부동산개발 전문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현대화사업 TK 팀에 개입해 전통 노량진수산시장을 없애는 무모한 계획을 밀어붙인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최초 사업비 1880억 원에서 최종 사업비 2241억 원으로 증가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사업비 증가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 사무처장은 “수산시장이 본래의 수산시장이 아닌 현대화 마트로 전락해버렸다”며 “전통시장은 수협 것이 아니다. 최순실 일가와 연관된 개인들로 인해 어민, 수산인, 시민, 상인들이 89년 역사를 거쳐 일구어놓은 노량진수산시장을 없앨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당 서울시당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비상대책 총연합회는 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집회를 열고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에 비선실세 최순실, 이성한, 차은택의 이권개입 여부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