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철거공사한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 검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2-08 20:19:23 댓글 0
환경단체 “안전관리 기준 없이 엉터리로 공사” 관계당국 관리 촉구

초·중·고 학교 석면철거공사를 시행한 뒤에도 여전히 교실바닥이나 사물함 등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석면에는 1급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8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학 중에 진행된 석면철거 공사가 오히려 학교 교실과 복도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가 겨울방학 기간 중 석면철거공사가 이뤄진 서울과 경기지역 7개 학교를 방문조사한 결과, 6개 학교에서 농도 1~5% 석면조각과 먼지를 발견했다. 석면 조각은 교실바닥, 신발장, 싱크대 수납장, 사물함 등 학교 다양한 곳에서 검출됐다.


이들은 “석면철거 업체가 안전관리 기준 없이 엉터리로 공사를 진행했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교육청과 학교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사로 석면 잔재가 노출되면서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석면은 소량 노출로도 폐암, 후두암 같은 치명적인 석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아이들이 석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안전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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