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미래 물 관리 청사진 논의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4-03 09:29:54 댓글 0
물 산업 혁신 방안 위한 전문가 세미나 개최…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의견 제시

K-water가 국내 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물 관리 청사진 마련에 나섰다.


K-water는 지난 31일 경기 과천시에 소재한 K-water 한강권역본부에서 학계 및 정부 관계자 등 물 관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 물 관리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물 산업 혁신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시됐다.


세미나는 ‘물 관리 체계 개편’과 ‘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에 이어 정책담당자와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류권홍 원광대 교수는 물 관리 체계 개편과 관련한 주제 발표에서 “물관리기본법이 1997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의돼 왔다”며 “중장기, 유역별 물관리 계획 수립을 위해 일본의 기본법과 같이 우리나라 기본법에서도 국가차원, 유역 차원 기구의 책임과 역할, 실행 주체 등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원 국토연구원 부원장은 “홍수, 가뭄관리, 안전한 용수공급을 위해 수계 전체 차원의 물순환을 중시하는 거시적 계획 및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천수 사용료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 부처간 협업을 통한 물 관련 예산 확충 등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물관리 재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인 중앙대 교수는 ‘물 산업 경쟁력 제고’ 주제발표에서 “미래 물 산업은 융합·진화형 산업의 중심역할을 할 것이고, 바이오, 나노, IT, 건설 등과 연계되어 무궁한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투자와 융합형 연구,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해외수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차기 정부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 소장은 “물 산업을 육성하려면 기업이 참여해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여야 한다”며 “물 산업이라는 파이를 키워서 민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면 국내 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물기업이 성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해외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외의 많은 물 전문가들은 물 관리 정책 및 집행기능 다원화에 따른 비효율의 개선과 물 관리체계 개편을 촉구해 왔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수, 치수, 수질, 수생태계 및 지역 간 갈등 등 복잡해져 가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워터 마켓 2017’ 자료에 따르면 세계 물 시장은 2016년 약 7139억 달러(한화 약 795조원)에서 2020년에는 약 8341억 달러(한화 약 930조원) 규모로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비례해 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서도 물 산업 혁신이 매우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국민들과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물 관리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물 관련 기관과 전문가 모두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그동안 각계에서 지속해서 제기해왔던 물 관련 문제와 이슈에 대해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와 함께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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