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지역 여성, 유방암 걸릴 확률 높아”

강하늘 기자 발행일 2017-04-07 16:29:03 댓글 0

미세먼지 노출이 높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학 의과대학 역학과 루진 하이얀(Lusine Yaghjyan) 박사팀은 미국인 여성 27만9천967명(평균나이 57세)을 대상으로 치밀 유방과 대기오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노출된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여성이 치밀 유방을 가질 확률이 4%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여성들은 평균 3년 정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했다.


▲사진자료= (holy**** 카페)

유방 치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20%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방 치밀도가 낮은 여성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 가능성이 12% 적었다.


치밀유방은 유방암의 위험요인 중 하나로, 유방 조직이 촘촘하고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여성 중 절반가량이 이에 해당한다.


X선 검사(유방조영술)를 하면 섬유 유선조직의 비율이 높아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여 치밀 유방이 유방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치밀 유방과 달리 지방 조직이 많은 유방은 X선 검사로 종양을 발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 중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성질이 있는 오염 물질이 유방 내 세포 성장을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것이 섬유질 조직의 양을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치밀 유방에 잠재적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치밀 유방으로 의심될 경우 조기 유방암 발견을 위해 유방 X선 촬영과 함께 유방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