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구 서울메트로 기관사, 100만km 무사고 ‘역대 2번째’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4-25 12:02:58 댓글 0
▲ 운전중인 조인구 기관사.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시철도 100만㎞ 무사고 기관사가 나왔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조인구(신답승무사업소) 기관사가 지난 22일 오후 6시경 1호선 도봉산역을 출발하면서 100만km 무사고 운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호칠복 기관사(동작승무사업소)에 이어 두 번째다.


100만㎞는 지구 둘레 25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로 지구에서 달까지 2.6회 왕복하거나 서울과 부산을 1250회 왕복해야 하는 거리다. 업계에서는 100만km 무사고 운행을 도시철도 전동차를 운행하는 기관사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트로는 “광역철도에 비해 비교적 운행거리가 짧은 도시철도(지하철) 기관사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100만㎞를 운행한 것은 성실함과 책임감,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3년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조인구씨는 서울 지하철 1?2호선을 두루 거친 베테랑 기관사다. 1966년 40만km, 2003년 60만km, 2009년 80만km 무사고 운행 달성 이후 8년 만에 100만km 무사고 운전 기록을 갖게 됐다.


메트로는 “1호선에 근무 중인 조 기관사는 승강장안전문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도 운전하기 때문에 늘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투철한 직업 정신과 철저한 건강관리로 34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결과 100만km 무사고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는 조 기관사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오후 4시 2호선 신답역에서 서울메트로 사장을 비롯해 기관사 동료들과 축하 행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조 기관사는 “아내와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달성할 수 없었던 기록”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운전대를 놓는 마지막 그 날까지 고객만족과 안전에 힘써 무사고 기관사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철도 무사고 100만㎞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와 매우 기쁘다”며 “첫차부터 막차까지 승객과 함께 달리는 서울메트로 기관사의 노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안전 운행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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