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유수율 향상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클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시작한 홍천, 횡성 등 20곳의 지자체에서 노후 상수관망의 정비가 완료될 경우 연간 501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상수도 낙후지역에서 사는 국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수관, 정수장 등의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총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올해부터 12년간 총사업비 3조962억원(국고 1조788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가뭄이 빈번하고 누수량이 과다해 사업추진이 시급히 요구되는 ▲강원 2곳(홍천·횡성) ▲충북 1곳(보은) ▲충남 3곳(부여·서천·태안) ▲전북 3곳(무주·장수·부안) ▲전남 4곳(구례·고흥·영광·신안) ▲경북 3곳(의성·성주·울진) ▲경남 4곳(창녕·하동·산청·함양) 등 총 20곳의 지자체를 우선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20곳 지자체 급수구역의 평균 유수율이 2013년 기준으로 57.6%이지만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유수율이 85%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절감되는 수돗물은 25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돗물 2500만톤은 세종시 규모의 도시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수돗물 생산 원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제적 가치는 연간 501억 원에 달한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앞서 환경부는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강원권 5곳 지자체(영월·정선·평창·고성·태백)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강원권 5곳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사업 전 41.9%에서 사업 후 86%로 상승했다. 이들 지자체는 누수로 낭비되는 수돗물이 줄어들어 2015년에 심한 가뭄을 겪어도 제한급수를 하지 않았다.
또 누수량 저감을 통해 연간 수돗물 생산량 약 2163만톤을 아낄 수 있었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2010년에 추진했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지자체의 수도 재정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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