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제로에너지 행복주택이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는 명지대·노원구와 함께 국가 연구개발(R&D)로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115가구가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으로 공급돼 오는 21~23일까지 신혼부부, 고령자,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입주신청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는 고단열 설계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설비를 적용해 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 등 5대 에너지 소모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구축에 앞서 실험용 단독주택을 건설해 절감효과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에너지 사용량은 221kWh로 기존 일반 주택 사용량인 7242.9kWh 대비 약 97% 가량 절감됐다. 7~8월까지 2달 간 여름철 냉방에너지 사용량 조사에서도 24시간 에어컨을 작동한 실험주택(574kWh)은 하루 4시간만 에어컨을 작동한 일반주택(675kWh)보다 15% 정도 적게 나왔다.
이번에 입주자 모집에 들어가는 주택 115가구는 전용면적별로 ▲39㎡형 36가구 ▲49㎡형 49가구 ▲59㎡형 30가구다.
이 중 노원구(1순위) 또는 서울시(2순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70가구, 노원구 거주 고령자에게 12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33가구는 노원구 또는 연접지역(구리·남양주·의정부시 등)에서 근무하는 산업단지 근로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일반공급할 예정이다.
입주자선정 등 절차는 향후 실증단지 운영을 담당하는 노원구에서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이다.
이번 입주자 모집은 기존과 달리 신기술 활용방안,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등에 대해 예비입주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한 후 면접을 통해 최종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로에너지 실험주택은 현재 사전신청을 통해 견학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결과를 토대로 제로에너지주택 보급 활성화를 위해 주택에너지성능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제로에너지주택 자재 후속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로에너지주택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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