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도 낙동강 가뭄 지속…용수 비축 늘린다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8-07 13:29:21 댓글 0
7일 합천·밀양댐‘주의’단계, 하천유지용수 감량 실시

국토교통부는 낙동강 수계의 가뭄이 계속될 상황에 대비해 7일부터 합천댐과 밀양댐의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합천댐, 밀양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7일경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른 조치이다.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생활·공업용수 여유량 감량)→주의(하천유지용수 감량, 농업용수 여유량 감량)→경계(농업용수 20∼30% 감량) →심각(생활·공업용수 20% 감량) 순으로 단계별 용수 비축을 시행한다.


지난 4일 7시 기준으로 보령댐은 ‘경계’단계, 주암댐 ‘주의’단계, 안동-임하댐·합천댐·밀양댐은 ‘관심’단계로 관리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장마의 영향으로 한강과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했지만 이번 장마는 지역 편차가 커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은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4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68억6000만톤으로 예년의 107% 수준이다. 하지만 낙동강 수계의 10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12억9000만톤으로 예년의 90%, 섬진강 수계 다목적댐(2개) 저수량은 3억9000만톤으로 예년의 67%에 불과한 상황이다.


합천댐과 밀양댐은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위주의 댐 운영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강우량 부족으로 합천댐은 지난달 19일, 밀양댐은 같은달 18일 각각 ‘관심’ 단계에 진입했고, 댐 유입량이 부족해 7일 주의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주의’ 단계 진입으로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유지 용수와 농업용수 미사용량을 감량할 계획이다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댐은 이번 장마로 유역에 312mm 단비가 내려 당분간 ‘심각’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단계로 관리중이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은 이번 장마기간에도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지난 달 20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현재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중에 있다.


안동-임하댐은 지난 6월 28일 ‘관심’ 단계에 진입했으며, ‘주의’ 단계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는 저류 위주의 댐 운영을 계속하면서 가뭄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상청은 8월 이후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뭄관리도 면밀히 하겠다”라며 “정부의 홍수 및 용수 공급대책(가뭄)에 더해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홍수 예보 및 가뭄 예·경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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