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갱신해 나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0만 명에 턱걸이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같은 감소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어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2200명(7.3%) 줄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이같은 감소율이 이어진다면 40만 명 대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7.9명으로 0.7명 줄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감소했다. 전년대비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 감소폭은 30대 초반(-23,284명)이 가장 크다.
고령산모(35세 이상) 구성비는 26.4%, 전년보다 2.5%p 증가했고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결혼 생활 후 2년 이내에 첫째아를 낳는 비율은 68.1%로 전년보다 1.3%p 감소했다.
출생아 중 다태아 구성비는 3.9%로 20년 전인 1996년에 비해 2.8배 증가했으며 다태아 구성비는 30대 후반(35-39세)이 5.5%로 가장 높았다.
37주 미만(조산아) 출생아 구성비는 7.2%로 2006년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합계출산율 세종(1.82명)과 전남(1.47명)이 높고, 서울(0.94명)과 부산(1.10명)이 낮았다.
출생아 수는 16개 시·도 모두(세종 제외) 전년보다 감소,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시·도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최대 0.88명(세종 제외하면 최대 0.53명),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간 격차가 발생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33.07세)이 가장 높고, 충남(31.58세)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해남군(2.42명)이 높고, 관악구(0.78명)가 낮았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2.42명)과 전북 순창군(2.02명)이 높고, 서울 관악구·종로구(0.78명) 순으로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을 넘는 지역은 2015년에는 4개 시군구에서 2016년에는 1개 시군구(전남 해남군)로 감소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 서초구(33.5세)가 가장 높고, 강원 양구군(30.7세)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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