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BSI 74.2…1년 7개월만에 최저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9-04 13:29:21 댓글 0
8.2부동산대책 및 내년 SOC 예산 감축 등 영향…9월도 부정적 전망 여전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8.2 부동산대책과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올해 8월 CBSI가 전월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74.2로 집계돼 지난 2016년 1월(73.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지난 6월 90.4로 작년 12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7월 5.0포인트 하락에 이어 8월에도 12.2포인트 하락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8월은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있지만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감소하는 것은 단순히 계절적인 요인이라고 보기에는 그 폭이 큰 편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8월에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결정적”이라며 “올해보다 20% 감축 편성한 내년도 SOC 예산안 발표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 급락이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27.4포인트 급락한 64.3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 8월 50.0 이후 7년 내 최저치를 보였다.


중견기업 지수는 76.9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71.7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가 89.8, 지방기업 지수가 70.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17.1포인트, 2.4포인트 떨어졌다.


9월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80.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9월 전망치는 8월 혹서기가 끝남에 따라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8월 실적치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80.6을 기록,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록 8월보다 지수가 개선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 미만이고 80선 초반에 불과해 9월에도 건설기업 경기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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