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감량으로 예산 100억원 절감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09-13 13:41:18 댓글 0
올 상반기 49만7604톤 전년比 10.2%↓…RFID 세대별 종량기 보급 효과

서울시가 올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통해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49만760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55만4165톤) 대비 5만6561톤(10.2%) 줄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1톤 당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1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0억 원 절감효과를 거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1일 평균 발생량은 음폐수 해양투기 금지와 종량제를 전면 시행한 2013년 3070톤으로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2014년 3181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후 2015년 3166톤, 2016년 3075톤으로 소폭 감소추세를 이어오다 올 상반기 2749톤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 서울시 1일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감소한 데는 ‘무선인식(RFID) 세대별 종량기’ 보급, 종량제봉투 수수료 인상,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같은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RFID 세대별 종량기는 2011년 금천구에 100대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2개 자치구 약 63만 여 가구(1만400여대)가 사용하고 있다. 본인이 배출한 음식물쓰레기 양만큼만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크다.


실제로 서대문구 D아파트(895가구)에 RFID 세대별 종량기 도입전후를 비교한 결과 종량제 수수료가 두 배로 인상(kg당 50→100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식물쓰레기 총 처리비용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시는 올 연말까지 2673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총 약 78만 가구(1만3073대)가 RFID 세대별 종량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상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에 비해 서울 시 내 처리시설이 부족한 만큼 음식물쓰레기 감축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된 RFID 세대별 종량기 사업을 더욱 확대 보급하겠다”며 “아울러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 및 원천 감량하는 공동주택 음식물 생쓰레기 퇴비화사업도 추진해 음식물쓰레기가 적은 친환경 서울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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