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생산원가 ㎥당 697원…런던·뉴욕의 4분의 1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09-25 18:19:04 댓글 0
96.0% 높은 유수율로 낮은 원가 유지…수도요금도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저렴

서울시의 수돗물인 ‘아리수’의 생산원가가 ㎥당 697원으로 런던·뉴욕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의 수돗물 생산원가가 서울시와 규모가 비슷한 세계 주요도시의 수돗물 생산원가보다 월등히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시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당 697원이다. 이는 지난해 수돗물 생산에 들어간 총괄원가 7759억원을 생산량 11억1300만㎥로 나눠 나온 값이다.


이에 비해 서울시와 유사한 국제도시들인 미국 뉴욕은 ㎥당 2690원, 영국 런던은 ㎥당 2543원, 프랑스 파리 ㎥당 1737원, 일본 도쿄 ㎥당 2193원으로 조사됐다.


즉, 아리수의 생산원가는 뉴욕의 26%, 런던의 27%, 파리의 40%, 도쿄의 32% 수준으로 저렴한 셈이다.


특히, 시는 부산의 수돗물 생산원가가 ㎥당 847원, 울산 ㎥당 853원 등 국내 다른 광역시 생산원가와 비교해 21.5%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처럼 낮은 생산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데는 높은 유수율 때문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된 총 송수량 중에서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이다.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누수가 적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수돗물의 유수율은 올 7월 현재 9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 주요도시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프랑스 파리 유수율은 91.4%, 미국 뉴욕 77.0%, 영국 런던 78.9%, 일본 도쿄 95.8%에 달한다.


수도요금의 경우에도 국내 다른 광역시들과 비교했을 때 서울이 ㎥당 569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기준으로 부산의 수요요금은 ㎥당 728원, 대구 ㎥당 632원, 인천 ㎥당 658원, 광주 ㎥당 624원, 울산 ㎥당 865원 수준이다.


서울시 4인 가족 기준으로 일반 가정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은 23㎥이다. 이를 시민들이 납부하는 월 요금으로 계산해 보면 상수도요금 9360원, 하수도요금 7590원, 물이용부담금 3910원으로 총 2민860원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요금의 원가보상율은 81.7%로 부산을 제외한 광역시 원가보상율 93.2~101.4%보다 10%이상 낮은 수준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세계적 수준의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하게 시민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수도 부문의 경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