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진에어가, 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5분기, 4분기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항공사별·노선별 정시성 정보, 피해구제 정보, 소비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정보가 담긴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를 발간한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진에어가 14.9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지연율인 10.0%로 가장 높았다.

지연율은 국내선의 경우 이·착륙 기준 30분을 초과하는 운항비율을, 국제선은 이·착륙 기준 1시간을 초과하는 운항비율을 말한다.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12.45%로, 전년 동기보다 7.4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3분기에는 운항편수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7~8월) 기간이 포함돼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0.79%포인트))했다.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5분기 연속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티웨이항공(14.5%) 지연율이 높았으며 아시아나항공(13.0%), 이스타항공(12.8%), 에어부산(11.7%), 제주항공(11.7%), 대한항공(11.2%)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지연율이 지속적으로 낮은 편에 속해 자회사인 진에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유럽 노선과 중동 노선의 지연율이 대폭 상승한 것이 지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사별로는 유럽·중동노선 및 중국노선 취항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에어부산은 1%대 지연율을 유지하면서 지연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국적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8.42%로 이번 분기에도 국적사 지연율보다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공항·항로가 비슷한 상황에서는 외항사보다 국적사의 지연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노선별로는 유럽노선 지연율이 가장 높고 대양주노선 지연율이 가장 낮았다. 유럽노선은 중국 상공의 항로혼잡이 극심했고, 7월 악천후의 영향으로 지연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피해구제 상담 건수는 268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고,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00건으로 2% 소폭 증가했다.
할인율이 높은 대신 취소수수료율도 높은 항공권이 다수 판매돼 취소수수료 분쟁이 많았던 점이 상승 추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접수된 피해구제 내용을 보면 항공권 취소 시의 취소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157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가 61건(20.3%)으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항공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권 구입 시 취소수수료 관련 안내를 강화할 것”이라며 “공정위와 협의해 지연・결항 시의 항공사 배상책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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