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대주택 7000가구에 미니태양광 패널 설치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1-15 18:37:51 댓글 0
5대 미니태양광 기업 4억원 상당 기부 참여로 설치 완료…에너지빈곤층 전기료 절감 기대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의 한 신규 아파트 단지(2200가구 규모)에는 주변의 다른 아파트와 다르게 미니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설치가 어려운 1~4층을 제외하고는 모든 세대가 설치를 완료했다.


이는 SH공사와 5개 미니태양광 기업 간 협약으로 이뤄낸 성과다.


서울시는 15일 미니태양광 기업들이 시민과 기업의 기부로 운영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미니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로 하고, SH공사 소유의 영구, 공공, 장기 임대아파트 7000여 가구에 260W 미니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6월 SH공사와 경동솔라에너지, 현대S.W.D산업, 녹색드림협동조합, 광전ENG협동조합, 해드림협동조합 등 5개 미니태양광 기업의 기부 협약을 통해 이뤄졌다.

5개 미니태양광 기업은 미니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대한 시 보조금과 SH공사가 부담한 일부 비용을 제외한 미니태양광 모듈 및 인건비 등 약 4억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했다.


시는 1인 가구나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서울의 에너지빈곤층 실태를 고려하는 동시에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반영해 2015년부터 민간 주도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에 지출하는 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이 이에 해당된다.

지난 2015년 시가 25개 자치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4671가구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빈곤층의 9.5%는 냉난방설비가 부족해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 지원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며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소비할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미니태양광 지원 사업은 에너지빈곤층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효율화가 매우 절실하다”며 “‘태양의 도시, 서울’ 정책 추진으로 저소득 가구까지 배려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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