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마포구의원, 20일 마포소녀상 건립 작품 선정기념 공연 개최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1-17 12:27:16 댓글 0
입장료 없이 마포구청 대강당서 누구나 관람 가능…기금모금 전달식도 개최 예정
▲ 이봉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마포구의원)

마포소녀상 작품 선정을 기념하는 공연이 오는 20 오후 6시 30분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수석추진위원장 이봉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개그맨 현병수의 사회로 기타리스타 김광석, 가우사이(남미 에콰도르) 등이 출연하며, 입장료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출연진 중 에콰도르 출신의 남미음악 전문예술단인 가우사이는 평소 접할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남미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옛 일본군 장교 군 관사 앞에 일제 강점기 시절에 강제로 끌려간 여성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중이다.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거리 서명, 콘서트, 일일 찻집 등을 개최하며 기금을 모금중이다.


▲ 소녀상이 세워질 마포구 상암동 일본군 장교 관사.

이봉수 추진위원장(마포구의원)은 “지난 5월부터 소녀상 건립을 위해 3000만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목표액의 50%인 1500만원 가량 모금이 이뤄졌고, 내년 3.1절에 맞춘 제막식전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기념 공연에서는 마포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모금액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추진위원장이 소녀상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데는 과거 일제치하가 남긴 마포구만의 뼈아픈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 마포구 상암동 일본군 관사에는 내년 3.1절에 맞춰 서 있는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마포구 상암동에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완벽하게 보존된 일본군 장교관사가 자리잡고 있다. 또 상암동과 인접한 수색역 일대는 경의선을 통해 전쟁물자를 수송하던 대규모 병참기지가 있던 자리였다. 또 이곳은 소녀상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전국의 징병소녀들이 집결장소이기도 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마포 상암동에는 일본군 기마부대와 일본군 보급부대는 물론 이들을 훈련시킨 군 훈련소가 있었다”며 “1907년 지금의 수색역이 보통역으로 영업개시했는데 당시 강제 징병, 징용 대상자뿐만 아니라 위안부 소녀들을 상암동에 집결시키고 바로 이 수색역을 통해 중국 등지로 실어날랐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포에 반드시 소녀상이 건립돼야 한다”며 “소녀상이 건립되면 상암동 일본군 관사 주변은 매우 뜻 깊은 근대 역사기행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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