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낙원상가 옥상 도심 전망명소로 조성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2-18 19:43:23 댓글 0
설계자로 ‘조진만 건축사사무소’ 선정…내년 6월 설계후 하반기 착공, 2019년 개장
▲ 낙원상가 옥상 공원화 조감도.

오는 2019년 세운상가 옥상에 이어 낙원상가 옥상 등이 새로운 조망명소(옥상 4군데)로 탄생한다.


서울시는 인사동과 종묘·세운상가를 연결하는 주요 지점에 위치한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공간을 누구나 즐겨찾는 도심의 새로운 조망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낙원상가는 세운상가를 모델로 1968년 도로 위에 건축된 주상복합건물이다. 낙원상가 옥상 조망은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서울의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 경관이 뛰어난 공간이다.


시는 낙원상가 옥상을 공원화하기 위한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업체로 조진만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조진만 건축사사무소는 낙원상가 옥상 전망대를 찾는 시민들이 “서울시내에 이런 기가 막힌 곳이 있었구나!” 할 정도의 감탄사가 나올 만한 곳으로 조성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음 저감이나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이달 협상적격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보완·수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개장한다는 목표다.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핵심은 옥상 4군데의 공원화다. 5층 및 16층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해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동서남북 전체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한양도성 내 역사도심 조망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6층 옥상은 주민을 위한 텃밭으로 조성해 도시농업을 생활에 밀착시켜 살아있는 체험마당으로 가꾼다. 4층은 일부공간을 극장.악기와 연계된 테마형 공연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시는 보행 흐름을 막는 낙원상가 하부의 어두운 공간도 인사동 유동인구를 끌어올 수 있게 별도의 설계를 진행 중이다. 낙원상가 옥상 등에 대한 명소화 작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 낙원상가를 명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동안 도시의 흉물로 인식돼 한때 철거를 검토했던 낙원상가를 이제 보존해야 할 미래유산 및 근현대건축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세운상가 옥상이 부각돼 서울의 또 다른 명소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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