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경지 한 해 팔당댐 16개 크기 물 저장…공익가치 281조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3-08 17:17:23 댓글 0

전국 농경지가 한 해 동안 팔당댐 약 16개 크기의 물 저장 기능과 지리산국립공원 171개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등 281조원에 달하는 공익가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1일 ‘흙의 날’을 맞아 토양의 수자원 함양과 토양탄소 저장 등의 공익적 기능을 높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강화해 나간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강원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양의 환경적 가치는 양분 공급 179조8000억원, 자연 순환 79조1000억원, 식량 생산 10조5000억원, 탄소 저장 6조5000억원, 수자원 함양 4조5000억원 등 약 281조원에 달한다.


특히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000만톤에 해당하는 9000만톤의 토양탄소가 저장돼 있고, 수자원 함양 가능량은 39억톤에 달한다.


최근 기상변화로 가뭄발생 빈도가 연간 0.36회였으나 0.67회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 2000만 CO2톤 중에서 4.8%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뭄피해 극복 연구와 온실가스 감소 기술보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밭가뭄 예보, 작물별 적정 물 사용기술, 토양 물 저장능 확장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국적으로 토양수분 관측망 121곳을 설치하고 가뭄 정도를 ‘정상-주의-심함-매우 심함’ 4단계로 구분해 가뭄 시 농가가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파종을 연기하는 등 영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흙토람’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실가스 발생 감축을 위해서는 논물 관리, 적정 비료사용기술 보급, 토양의 탄소저장 기능 활용 연구를 수행 중이다.


윤종철 농진청 농업환경부장은 “그 동안 토양연구를 농업 생산성 중심에서 기후변화 대응한 가뭄 극복과 온실가스 감축 연구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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