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동남아 항로의 하늘길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동남아 항로의 서울~대만까지 1466km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해 항공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종전에는 서울~제주 구간에만 복선항로를 운영했다.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제약이나 혼잡상황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는 24일부터는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 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현재 이 노선을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약 820편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공로다.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돼 해당 노선의 혼잡을 완화하고 비행안전성 향상은 물론 전체적인 항공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 20초의 시간단축과 연료절감 효과가 있었다. 이번 조치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항로 구조개선 이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관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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