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 하수관로 조정공사 완료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6-04 10:26:55 댓글 0
강남역 침수원인 중 하나 하수관로 위치 빗물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조정

지난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에 침수됐던 강남역의 침수 원인 중 하나인 기형적 하수관로를 서울시가 바로 잡았다.


서울시는 빗물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하수관로 위치를 조정하기 위해 강남역 8번 출입구를 3m 정도 옮겨 재설치, 20개월만인 오는 5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설치된 역 경사 하수관로는 강남역 지하상가와 연결되는 삼성 전자 지하 연결통로에 저촉돼 강남역 지하상가 상부에 설치한 하수관로다. 상가 구조물로 인해 높이 1.47m의 턱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통수 능력이 떨어져 강남역 일대 침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강남역 지하상가 통로와 강남역 8번 출입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재배치해 공간을 확보했다. 확보된 공간에 폭 2m, 높이 3m, 길이 71m의 관로를 신설, 빗물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했다.


시는 강남역 일대 역경사 하수관로 개선 외에 강남역 일대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배수개선대책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5년 12월에 지대가 낮은 서초동 우성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일대 빗물을 처리하기 위해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저류용량 V=1만5000㎥)를 설치했다.


▲ 서울시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강남역 침수의 원인인 기형적으로 설치된 역 경사 하수관로를 바로잡아 이달 5일 개통한다. 이미지는 공사 전후 모습

올해 2월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공사’는 강남역 일대 근본적인 침수방지 대책으로 30년 빈도인 시간당 95㎜의 강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공사 중에 있다.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공사’는 지대가 높은 서울남부터미널 일대 유역(289ha)의 빗물이 저지대인 강남역 주변으로 집중되는 것을 강남역 주변 하수관로를 거치지 않고 교대역 주변에서 고속터미널 주변 반포천까지 터널을 뚫어 직접 배수되도록 유역을 분리하는 공사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피해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효과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 설치, 역경사 하수관로 개선 사업을 우선 완료했다"며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