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중국·유럽행 하늘길 넓어진다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6-04 10:51:51 댓글 0
韓·中, 인천~북경하늘 경유 몽골하늘까지 1700km 연결 복선항로 연내 개설 합의
▲ 동남아행 항로 및 중국 유럽행 항로 도면.

한·중간 항공교통 뿐만 아니라 유럽과 동사시아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에서 인천을 출발해 중국·유럽방면 노선의 항공기가 주로 이용하는 한·중 항로를 올해 말까지 복선화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인천부터 중국을 거쳐 몽골하늘까지 연결하는 복선항로(1700Km)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각 항로별로 일방통행(One way)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준비작업을 완료하고, 최종 시행일자는 조만간 상호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개선되는 한·중 항로(G597/A326)는 하루 400여편이 운항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행 항공노선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교통혼잡과 지연운항이 매우 심한 노선 가운데 하나다.


주로 중국 하늘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항로비행을 위한 대기, 지연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았고, 교통밀집시간대(12시~오후 4시)에는 1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운항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개선이 완료될 경우 연 14만4000대의 항공 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고, 그중에서도 37%가 우리 국적사여서 우리 항공이용객들의 편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항로체계 개선은 단순히 한․중간 항공교통 개선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지난 달 24일 ‘동남아행 노선 항로’ 1466Km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개선한데 이어 이번 합의까지 더해져 그동안 교통혼잡이 심했던 한반도 남쪽과 서쪽 간선항로의 항공교통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연내 항로설계, 비행검사, 항로 고시 등 관련 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중국과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등 추가적인 항로 수용량 증대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중 항공교통당국은 앞으로도 고위급 및 실무급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세계항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중 양국이 협력할 경우 매우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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