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대기오염측정소, 미세먼지 관측 전초기지 역할 ‘톡톡’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6-04 11:08:27 댓글 0
한반도 미세먼지·대기오염물질 감시에 최적…국외유입 오염물질 연구 중요 기초 자료로 활용
▲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8년에 구축한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이하 백령도 측정소)’가 미세먼지 관측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백령도 측정소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며, 섬 자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원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배경농도 파악을 비롯해 중국 등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장거리이동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는데 이상적인 측정소다.


백령도 측정소에는 미세먼지(PM10, PM2.5) 농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PM2.5)의 상세 구성성분(이온, 탄소, 원소성분), 미세먼지의 입경크기 분포, 미세먼지 연직분포 및 가스상 대기오염물질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36종, 29억 원)가 구비돼 있다.


이들 측정 장비로 분석된 결과는 한반도 미세먼지 배경 농도와 국외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백령도 측정소는 동북아시아 대기오염을 분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관련 국제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 이곳을 지상 관측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백령도 측정소에는 미세먼지 측정 외에 불화수소, 염화수소, 시안화수소 등 유해 가스상 물질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추가로 구축 중에 있다.


국외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염화수소, 시안화수소 등 유해 가스상 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관련 화학 사고 발생 시 전초기지인 백령도 측정소의 측정을 기반으로 유해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의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상보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백령도 측정소는 한반도 배경농도 및 국외 유입 영향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지점”이라며, “앞으로도 백령도 측정소의 지속적인 관측 및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국외 유입 영향 변화 등을 감시하고 미세먼지 정책 효과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백령도 측정소를 포함해 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제주도 등 전국 권역별로 대기오염집중측정소 6곳을 운영 중이다. 또, 2019년부터 경기권과 충청권을 추가해 총 8곳의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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