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장애표시등 관리검사에 드론 도입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6-08 10:53:16 댓글 0
정밀 근접 검사· 다수 검사관 동시 검사 등 가능…지난 7일 시연회 개최

앞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있는 항공장애표시등 관리 검사에 드론이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항공장애표시등 관리 검사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시범 검사를 거쳐 지난 7일 인천 서구 공촌4교에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항공장애표시등은 항공기 조종사가 고층 건물과 송전탑 등을 장애물로 인지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높은 구조물에 설치하는 등화(燈火)를 말한다.


전국에는 총 8978개소의 항공장애표시등이 있다. 설치 대상은 지상으로부터 60m 이상인 모든 구조물이다. 다만, 장애물제한표면 외부에 있는 건물은 지상으로부터 150m 이상이면 된다.


▲ 수신장치를 통한 항공장애표시등 검사절차.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장애표시등은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대부분 지상에서 망원경을 활용한 관리 검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정확한 작동 상태 파악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8월 발생한 세종시 한두리대교 주탑 상부의 표시등 화재의 직접적 원인은 표시등의 노후화 및 이물질(습기, 먼지 등) 침투이지만 표시등 유지관리·점검 체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애표시등 관리 검사에 드론을 도입하면 드론이 상승 및 선회비행을 하면서 근접·줌 촬영을 통해 시인성, 점멸 주기, 섬광 등 작동 상태는 물론 손상 여부, 청결 상태 등 전반에 대한 정밀한 근접 검사를 함과 동시에 조종사 관점에서 표시등 평가도 가능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 및 가상현실(VR) 안경을 통해 다수의 검사관에 의한 동시 검사도 가능하며, 촬영 영상은 검사관 교육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드론 활용한 표시등 시범 검사가 완료되면 이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 평가를 거쳐 점진적으로 드론 활용 검사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표시등 검사원의 드론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등 드론 활용한 검사 체계의 기반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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