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한강수계 매수토지에 멸종위기 2급 백부자 서식지 조성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6-11 08:45:46 댓글 0

환경부 소속 한강유역환경청이 신구대학식물원과 함께 한강수계 매수토지에 멸종위기종인 백부자 모종을 이식해 서식지를 조성했다.


한강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의 일환으로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양평군에 위치한 한강변 산자락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백부자 모종 60여 개체를 이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백부자 이식은 멸종위기종을 우리 주변에 되살리기 위해 한강청이 추진하는 적극적 보호사업이다. 지난 4월 ‘장항습지 매화마름 서식지 조성’에 이어 2번째 복원사업이다.


▲ 멸종위기종 2급인 백부자.

백부자는 8~10월경 노란색 또는 흰색 바탕에 자줏빛이 도는 투구 모양의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기슭의 관목림 아래 또는 풀밭에 자라지만 강원도 석회암 지대 외에는 매우 드물고 약재 등으로 남획돼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사업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자생지 조사·증식·연구 등으로 국내 멸종위기종 보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신구대학식물원과 공동으로 추진했다.


특히, 이식된 백부자 모종은 신구대학식물원에서 지난해 인공증식한 2년생 개체들이다. 앞으로 성공적인 활착을 위한 사후 모니터링과 지속적 관리도 신구대학식물원과 함께할 예정이다.


서식지외보전기관은 야생생물을 서식지에서 보전하기 어렵거나 종의 보존 등을 위해 서식지 외에서 보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환경부장관에 의해 지정되는 기관을 말한다.


한편, 이번 멸종위기종 이식 장소는 한강청이 한강 수계의 상수원 수질 보호를 위해 수계관리기금으로 매수한 토지다.


매수토지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를 조성함으로써 매수토지의 활용도를 높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이 한강청의 설명이다.


이번 이식 사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면 향후 다른 환경청의 매수토지 관리 방향에도 신선한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강청은 내다보고 있다.


나정균 한강청장은 “최근 개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246개에서 267개로 21개 증가해 멸종위기종은 늘어만 가고 있다”며, “한강청이 이식‧복원하는 멸종위기종이 널리 퍼져 멸종위기종 숫자가 줄어드는 밑거름이 되도록 멸종위기종에 대한 적극적 보호사업을 확대‧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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