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시기 빨라져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5-08 19:46:21 댓글 0
아열대성 어류 범돔 등과 아열대성 식물 고깔닭의장풀 분포 확인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생태계의 변화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통영시)에서 사는 괭이갈매기를 관찰한 결과, 올해 4월 1일 첫 번식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괭이갈매기의 번식일이 빨라지는 이유에 대해 이곳 일대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는 홍도에 사는 식물에서도 드러났다.

그간 제주도에서만 분포지가 알려졌던 열대․아열대식물인 ‘고깔닭의장풀’이 지난해 홍도에서도 확인됐다. 이밖에 홍도에는 열대․아열대식물인 ‘선인장’도 넓게 분포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지난해 홍도 앞바다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 29종 중 범돔, 아홉동가리 등 아열대성 어종이 절반 이상인 16종(55%), 온대종은 돌돔, 쥐치 등 13종(45%)으로 확인되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는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먹이사슬로 연결된 자연생태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홍도 등 섬생태계에 대한 장기적인 관측(모니터링)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2011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를 비롯하여 태안군 난도, 울릉군 독도 등 바닷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무인도를 중심으로 해양환경, 어류, 동·식물 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살펴보는 통합 관측(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관측 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른 섬생태계 영향을 감지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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