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가치 우수…임실 옥정호ㆍ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5-25 00:53:00 댓글 0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처로 가치 높아
습지 경관
습지 경관

국립환경과학원이 임실군 옥정호, 충주시 비내섬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광주광역시 장록 습지를 포함한 이 3곳의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9종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각 습지별로 서식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되면서 3곳 모두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습지에 대한 적절한 보전과 관리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3곳을 선정해 지형·유역 환경과 동·식물상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10개 조사 분야는 지형·유역환경, 식생, 식물상, 조류, 포유류, 육상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식물플랑크톤이다.

옥정호 습지는 섬진강 상류에 있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위적인 교란요소가 적고 생태경관도 우수했다. 수달(Ⅰ급), 큰줄납자루(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0종을 포함해 총 1,003종의 야생생물 서식이 확인되었다.

비내섬 습지는 주변 풍광이 뛰어나 관광지로 잘 알려진 남한강 본류에 있으며, 호사비오리(Ⅰ급), 단양쑥부쟁이(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총 859종의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었다.

장록 습지는 광주광역시 도심에 인접하여 야생생물 서식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달(Ⅰ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827종의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 대상 3곳 습지의 경우, 임실군과 광주광역시는 습지 보전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조사를 요청했고, 충주시도 환경부를 통해 습지보호지역을 희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곳의 습지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우선적으로 비내섬과 옥정호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경부에 지난해 말 건의했다. 비내섬과 옥정호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빠르면 올해 말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관련 지차체에 공유되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지역주민 설명회, 관계기관 협의 등을 위한 과학적인 기초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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