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배달의 민족' 합병으로 수수료 인상 우려"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1-15 18:32:44 댓글 0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회 "소상공인기본법 통과 환영"
박영선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정책 추진"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소상공인기본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최근 배달의민족의 인수합병을 사례로 들어 수수료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5일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2020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을 열고 이같이 내용의 소감을 밝혔다.

 

신년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과 청와대 인태연 자영업비서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당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배달의민족(운용사 우아한 형제들)과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합병한 사례를 언급하며 수수료 인상을 우려했다.

 

최 회장은 "배달의 민족이 자금을 앞세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유니콘기업이 한 개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소상공인이 희생하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염원하던 소상공인기본법이 통과돼 올해는 소상공인의 해라고 봐도 된다"면서 "소상공인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경제주체로서 인정받은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올해 소상공인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5천300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인 3조1천500억원"이라면서 "소상공인기본법과 예산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소상공인기본법이 마련돼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든 것은 소중하지만 법안 통과 후 후속 법령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상공인기본법 통과돼 소상공인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올해를 소상공인 성장의 해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최대의 배달앱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와 ‘배달통’ 등의 모회사인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배달의민족’과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에 나설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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