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발은 좋았지만'...신종코로나에 글로벌 증시 '털썩'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1-28 16:51:48 댓글 0
다우존스, S&P, 나스닥 등 뉴욕 3대 지수 급락
"코로나바이러스는 최고의 불확실성"

 

 지난해 말 미중무역협상 등으로 연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세계 주요국 증시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복병에 덜미를 잡혔다.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기세 좋게 치고 올라가던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미국에 '우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21일부터 혼조세를 보이다가 24일부터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지수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보다 453.93포인트(1.57%) 내린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포인트(1.57%) 하락한 3,243.63을, 나스닥 지수는 175.60포인트(1.89%) 하락한 9,139.31을 기록했다.

 

CNBC 방송은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업 관계자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심하게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르는 '최고의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 지수보다 더 낙폭이 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지수가 2.68% 하락한 것을 필두로, 영국 런던 FTSE 지수는 2.29%,  프랑스 파리 CAC  지수는 2.68%,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74%로 모두 2%대의 낙폭을 나타내며 하락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다.

 

전날 2%대의 급락세를 보인 일본에 이어 설 연휴를 끝내고 28일 개장한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각각 3.09%, 3.04%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권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위험 선호 흐름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춘제 연휴 연장 조치에 따라 재개장 시점이 31일에서 다음달 3일로 늦춰졌다.

 

글로벌 증시 관계자들은 확산일로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불안하게 주시하며 중국 증시가 재개장 되는 다음달 3일에 벌어질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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