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한국 1분기 GDP 성장률 0.4%p 하락"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1-31 12:10:56 댓글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증이 경제 회복 발걸음을 재촉하는 한국의 바짓단을 부여잡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4%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I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신종코로나의 여파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제시한 BI의 애초 전망치보다 1.4%포인트 낮춘 수치다.

 

BI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1분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고 2분기부터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이렇게 추정했다.

 

중국 주변국 중에서는 중국과 밀접한 홍콩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I는 홍콩의 성장률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애초 전망치보다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성장률 하락이 0.4%포인트로 뒤를 이었고 ▲ 브라질·호주 각 0.3%포인트 ▲일본·독일 각 0.2%포인트 ▲ 미국 0.1%포인트 등 순으로 나타났다.

 

BI는 "2003년 사스 당시에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 GDP의 비중이 4%였지만 지금은 17%에 달한다"면서 "결국 중국 경제 위축에 따른 세계 경제 여파는 그때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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