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영업적자 1조3500억원...11년만에 최대 적자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2-28 12:18:45 댓글 0
매출 59조1천억원(2.5% 감소)...전년보다 적자폭 6.5배 증가

 

한국전력공사가 2008년 2조79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11년 만에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이 28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59조928억원으로 2.5% 감소했고 영업적자가 1조3566억원으로 집계됐다. 6년 만에 적자를 낸 전년(-2080억원)보다도 적자 폭이 6.5배 확대된 수치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비교적 온화한 날씨로 인해 냉난방 전력수요가 줄어 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하락했다.

또한 무상할당량이 축소되면서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53억원에서 7095억원으로 133.9배 올랐고,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전년 대비 5.6% 늘었다.

정부의 미세먼지 절감 정책으로 석탄 이용률이 떨어진 것과 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고,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원전 해체 비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원전 관련 복구 부채 설정비용과 임금 및 퇴직금 관련 비용이 각각 10.6%, 71.6% 상승한 것도 컸다.

연료비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전 이용률 상승으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원전 이용률은 70.6%로 계획예방정비가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전년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적자 심화에 대핸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비보수 자체 수행, 송·배전 설비시공 기준 개선 등으로 2조1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한전 측은 "올해 원전 이용률이 70% 중반대로 상승하면서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과 국제연료가격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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