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코로나19로 자동차 생산·수출 급감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3-13 12:12:35 댓글 0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중지 영향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자동차산업이 생산, 내수, 수출에서 모두 두 자릿수로 급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와이어링 하니스 등 부품 수급 차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 공장 폐쇄로 26.4% 감소한 18만9천235대에 그쳤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 감소분을 약 13만대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생산도 26.4%, 내수는 18.8%, 수출은 25.0% 감소했다.

내수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18.8% 줄어든 9만7천897대에 머물렀다. 이중 코로나19 사태로 3만3천대가 감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2월 조업일수도 설연휴가 끼었던 지난해 같은달과 대비 현대(10.6일), 기아(8.9일), GM(2일), 쌍용(8.5일), 르노(4일) 순으로 감소했다.

생산과 수출 감소율은 설 연휴와 파업의 영향을 받았던 1월(각 -29.0%, -28.1%)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내수는 2017년 12월 -28.5% 이후 2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신차효과를 받은 쏘나타(6.9%)와 K5(3.8%)가 전월보다 늘었지만, 나머지 차종은 전년 같은 달보다 22.0% 줄어든 8만1천64대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52.5%)의 부진이 계속됐다. 혼다(55.7%)를 제외한 토요타(-41.5%), 닛산(-24.6%), 렉서스(-63.0%), 인피니티(-75.2%)의 판매가 모두 크게 줄었다.

반면 독일계 브랜드(23.4%)는 판매가 회복되면서 0.8% 늘어난 1만6천833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25.0% 하락한 12만3천22대에 그쳤고, 이중 코로나19 영향 추산 7만6천대가 감소했다.

친환경차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내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6.2% 감소한 6천341대, 수출은 0.3% 감소한 1만4천649대였다.

친환경차의 부진은 전기·수소차 등 하이브리드(HEV)의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SUV 판매 호조와 인도의 신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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