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3년만에 흑자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5-15 12:17:32 댓글 0
국제유가 하락 영향…전망은 불확실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 영업 이익을 4천306억원 거두며 3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전의 15일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306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영업손실 6천299억원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한전의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7년 같은 기간(1조4천632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은 15조931억원으로 1.0% 감소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536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1분기 실적개선의 요인은 국제 연료 하락으로 연료비와 구입비가 1조6천5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연료비는 연료단가 하락으로 8천813억원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으로 석탄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12.1%포인트 하락한 60.4%에 머물러 실적 향상에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구입전력비는 구매량이 8.4%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단가가 내려가면서 7천192억원 줄었다.

전기판매수익은 코로나19 사태로 판매량이 줄면서 1천331억원 감소했다.

계약종별 판매 수익은 교육용이 11.0%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산업용(2.3%), 일반용(1.5%), 농사용(1.2%) 순으로 감소했다. 주택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3.7% 증가했다.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은 3천825억원 늘었따.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 설비 확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상각·수선비가 3천억원 가량 늘었고, 온실가스 배출 비용도 1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원전 이용률은 73.8%로 작년(75.8%)보다 다소 떨어졌다.

한전 측은 "전력그룹사의 실적 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 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다만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매우 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기술 적용을 통한 공사비 절감 등 재무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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