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3.3%...외환위기 후 최저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7-23 09:59:50 댓글 0
수출 -16.6%, 수입 -5.2%...민간소비 1.4% 성장...재난지원금 영향
▲ 도표=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여파에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전기보다 3.3% 감소했다. 지난 분기 성장률(-1.3%)보다 2%p 떨어지고 1998년 1분기 -6.8% 이후 2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과 수입도 모두 줄었다. 수출은 자동차, 석탄, 석유제품 등에서 지난 분기보다 16.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3.6% 줄었다. 수입도 전기대비 5.2% 줄어 2008년 4분기(-16.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분기에 플러스성장을 유지하던 건설투자는 1.3%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2.9%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도 운송장비와 컴퓨터 전자, 광학기기 모두 9% 줄어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1분기 -6.5%를 기록했던 민간소비는 1.4% 성장했다. 이 수치는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서비스업은 1.1% 감소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이 줄었다. 1분기 이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하고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분기대비 2% 줄어 금융위기 시기인 지난 2008년 4분기 (-3.4%)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 감소했다. 이 수치는 2009년 1분기(-2.5%) 이후 최저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