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문장대 온천 개발, 한강 유역 위협...반드시 저지"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7-23 11:45:41 댓글 0
▲ 괴산 문장대 온천 개발저지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충북 괴산군이 경북 상주에서 문장대 온천 개발이 재추진되는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괴산군은 23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문장대 온천 관광지 개발은 하류 지역인 괴산을 비롯한 충북과 수도권 등 한강 유역 공동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 개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괴산군은 "문장대 온천 개발 사업은 이미 대법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불허 판결했다"며 "법적 근거와 논리를 치밀하게 정리해 반대 의견을 대구지방환경청에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괴산군은 이와 함께 유관 기관·환경단체와 공조를 통해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차영 군수도 지난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주민의 힘을 결집하고 관계 기관·환경단체와 협력해 문장대 온천 개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장대 온천 관광 휴양지 개발 갈등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주시와 개발지주조합은문장대 온천 개발에 나섰으나 충북도와 괴산군이 반발, 소송전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충북의 손을 들어주고, 2015년과 2018년 초 재추진한 사업 역시 환경영향평가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주조합이 지난 2일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재협의 본안을 다시 제출하면서 괴산군이 재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충북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대책위원회는 전국 차원의 대책위를 가동할 방침이다. 괴산군도 대책위를 꾸려 저지 운동에 나서는 등 충북내 지자체간 지역갈등으로도 확산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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