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움추려든 생산·소비·투자가 6개월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공업·제조업 등 생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이 5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31일 '2020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6월 전산업생산(4.2%), 광공업 생산(7.2%), 서비스업 생산(2.2%)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분야 생산은 7.4% 증가했다. 이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2.9%)와 반도체(3.8%) 등에서 생산이 증가해 3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이 5.4% 늘었고, 금융·보험이 2.8% 증가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창고(-15.7%)와 예술·스포츠·여가(-35.2%)에서는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가 4.1%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4.7%)와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도 모두 늘었다.
반면 면세점(-42.4%)과 전문소매점(-6.5%)은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와 연료소매점(29.4%), 무점포소매(25.8%) 등은 반대로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4월부터 반등 흐름 이어갔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에 이어 5월부터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6월에 크게 증가했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전월대비 5.4%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7.2% 늘었고, 기계류에서도 4.7% 증가했다.
건설기성(건설 업체의 국내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은 토목(-0.3%)은 줄었지만, 건축(0.7%)에서는 0.4%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이 350.5%, 민간이 2.3%로 모두 1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7를 기록해 전월보다 0.2p 늘었고, 경기 전망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4로 0.4p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 코로나19의 영향이 훨씬 직접적이고 커서 코로나19 전파 양상에 따라 등락률이 크게 느껴진다"며 "해외 코로나 확산과 제동세, 미중간 경제분쟁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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